가족 사이의 횡령도 처벌되나요?

■ 질문

  • “아버지 통장을 관리하던 형이 돈을 마음대로 썼습니다. 예전에는 가족 간에는 처벌이 안 된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그런가요?”

■ 결론

  • 지금은 처벌될 수 있습니다. 과거에는 친족상도례라 하여 직계혈족·배우자·동거친족 등 사이의 재산범죄는 형을 면제하고(형법 제328조 제1항), 그 밖의 친족 사이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었습니다. 그런데 헌법재판소는 2024년 6월 27일 이 형 면제 조항이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고 적용을 즉시 중지시켰습니다. 이후 2025년 12월 국회에서 형법이 개정되어 형 면제 조항이 삭제되고, 친족의 원근을 불문하고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로 통합된 것으로 확인됩니다.
  • 따라서 현재는 가족 사이의 횡령이라도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고소하면 처벌이 가능한 구조입니다. 개정 규정은 헌법불합치 결정일인 2024년 6월 27일 이후 발생한 사건부터 적용되고, 결정 이후 개정 전까지 발생한 이른바 경과 사건에 대해서는 법 시행일부터 일정 기간 내에 고소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가 마련된 것으로 파악됩니다. 다만 시행일과 고소 기간 특례의 구체적 내용, 개정 조문의 문언은 게시 전 반드시 현행 법령으로 확인해야 합니다(제3부 확인 항목). 친고죄인 이상 고소 기간의 제한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.

■ 판단기준

  • 행위 시점의 확인 — 2024년 6월 27일 이전 행위인지, 그 이후 행위인지에 따라 적용 법리가 달라집니다. 경과 사건에는 고소 기간 특례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.
  • 친족 관계의 범위 — 민법상 친족에 해당하는지, 동거 여부는 어떠한지를 확인합니다. 개정으로 원근을 불문하고 친고죄로 통합되었으므로 고소 여부가 관건이 됩니다.
  • 고소권자와 고소 기간 — 피해자 본인이 고소할 수 있는 상태인지, 판단 능력이 부족하다면 법정대리인이나 후견인의 고소가 가능한지를 검토합니다. 친고죄의 고소 기간 제한도 확인해야 합니다.
  • 보관 관계의 존부 — 통장 관리를 위임받은 것인지, 증여받은 것인지에 따라 횡령의 전제인 보관자 지위가 갈립니다.
  • 고령·장애 피해자의 보호 — 판단 능력이 저하된 부모의 재산을 자녀가 관리하다 문제되는 사안이 많습니다. 성년후견 등 보호 제도의 활용을 함께 검토합니다.

■ 원칙

  • 가족 간의 재산 문제에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오래된 원칙은, 가족 안에서 취약한 구성원이 착취당하는 현실을 방치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. 헌법재판소 결정과 개정 형법은 그 균형을 다시 맞춘 것으로, 이제는 "가족이니 어쩔 수 없다"는 전제가 성립하지 않습니다.

■ 예외

  • 친고죄이므로 고소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고, 고소를 취소하면 다시 고소할 수 없다는 제한이 있습니다. 가족 관계를 유지하며 재산 문제만 정리하고 싶은 경우에는 형사 절차보다 민사(부당이득 반환, 성년후견 신청)가 더 적합한 경로일 수 있습니다.

■ 유·불리하게 작용하는 사정

  • ◇ 검사 측에 유리하게(피의자에게 불리하게) 작용하는 사정
  • 판단 능력이 저하된 피해자의 재산을 관리하며 사적으로 소비한 정황
  • 다른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반복적으로 인출한 흐름
  • 사용 내역에 관한 설명을 요구받고 회피한 경위
  • 부동산·예금 명의를 임의로 변경한 사실
  • ◇ 변호 측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사정
  • 피해자의 승낙이나 위임 범위 내의 사용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
  • 부양·간병 비용 등 피해자를 위해 지출한 내역
  • 증여로 받은 것임을 보여주는 정황
  • 가족 간 합의된 재산 관리 방식이 있었다는 사정

■ 당사자별 증거 체크리스트

  • ◇ 피의자·피고인 측이 준비할 증거
  • 위임·승낙에 관한 자료와 대화 기록
  • 피해자를 위한 지출 증빙(간병비, 생활비, 의료비)
  • 가족 간 협의 내용을 보여주는 자료
  • ◇ 고소인·피해자 측이 준비할 증거
  • 계좌 거래내역과 사용처 분석
  • 피해자의 판단 능력에 관한 자료(진단서, 후견 관련 서류)
  • 재산 관리 위임의 범위를 보여주는 자료
  • 설명 요구와 응답 기록

■ 실무상 주의사항

  • 고령 부모의 재산을 특정 자녀가 관리하는 구조에서 분쟁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. 지출 증빙과 정기적인 공유가 최선의 예방입니다.
  • 판단 능력이 저하된 부모의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면 성년후견·한정후견 신청을 함께 검토하십시오. 형사 절차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.
  • 이 항목은 2024년 헌재 결정과 2025년 형법 개정으로 실무가 바뀐 영역입니다. 시행일, 경과 사건 고소 기간 특례, 개정 조문의 문언을 게시 전 반드시 현행 법령으로 확인해 기재하십시오.

■ 관련법률

  • 형법 제328조(친족간의 범행과 고소 — 2025년 개정, 현행 문언 확인 요)
  • 형법 제344조, 제354조, 제361조(각 재산범죄에의 준용)
  • 형법 제355조(횡령)
  • 형사소송법 제230조(고소기간)

■ 관련판례

  • 헌재 2024. 6. 27. 친족상도례 형 면제 조항 헌법불합치 결정 및 2025년 개정 형법의 시행일·경과 규정 — 사건번호 확인 필요, 게시 전 대조(제3부 반영)

■ 작성자

  • 작성·감수: 박무협 법률문제연구소 (작성일 2026. 9. 2.)
  • ※ 본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, 구체적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. 개별 사안의 결론은 구체적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

참고 · 근거

  • 형법 제328조 제1항
  • 형법 제328조
  • 형법 제344조
  • 형법 제355조
  • 형사소송법 제230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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